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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1. 스무 살 때 한 고학번 선배님께서 식사 자리 중에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ㅇㅇ아, 네가 뭘 할 때 즐겁고 행복한지만 찾아도, 적어도 대학생활 중에 그거 하나만 찾아도 성공한 거다." 단순한 말씀이였지만 이것저것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핵심은 너 자신을 찾고, 이해하여 스스로의 행복의 길을 만들어 나가라는 의미였다고 보이는데, 생각보다 잘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다. 이쪽저쪽 경험도 많이 해보고,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책도 많이 읽어봤는데 잘 모르겠더라. 그나마 운동할 때 즐거워서 '아 이 정도면 평생 취미가 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2. 근래 한 친구의 연애상담을 해주게 되었다. 너무나 좋아해 많은 것을 함께하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난 이후 몇달째 술만 마시고 있고..
사실 이 부분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해본 주제가 아니라서 좀 궁금하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얼마나 알고 있으며, 스스로를 얼마나 알고 있다고 생각할까. 일단 나의 경우는 스스로에 대해 정말 많이 몰랐으며 노력을 통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단계 정도라고 생각한다. 스무살 무렵, 나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뭐든 다 해낼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나는 막연하게 내가 그리는, 아니 사실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들을 내가 지향하는 가치라고 판단해 스스로의 이상향의 모습을 설정하고, 그렇게 변하기 위해 많이 노력해봤다. 하지만 당연히 그런 것들은 대부분 이뤄지지도 않았으며, 생각보다 그 모습과 비슷해지려는 내 모습이 그리 만족스럽고 행복하지 않았다. 나는 내가 당시에..
1. 나는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스스로에 대한 객관화가 잘 되는 편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메타인지'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고등학생 시절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내가 어느 부분이 충분한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를 정리하며 약점 공략하듯 공부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학교에 들어와서 부끄럽게도 스스로의 지능수준에 대해 과신하기 시작했다. 무슨 내용이든 빠르게 이해해 적은 시간을 투자해도 아웃풋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처럼 행동하기 시작했고, 때문에 나만의성장곡선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했다. 이러한 시간들이 누적되어 졸업하는 순간까지 이뤄놓은 것이 그리 많지 않았다. 성취욕이 강한 나에게 이런 시간들은 일종의 슬럼프처럼 다가왔다. 다행히 이제는 다시 나의 강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