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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과 좋아하는 일은 다르다 본문

잡생각

즐거움과 좋아하는 일은 다르다

종시- 2020. 9. 9. 02:20

전편에서 좋아하는일에 대해 언급하기를, 그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고,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나는 '좋아하는 일은 하면 그 순간들은 행복하다'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즐거운것과 좋아하는 일은 구분지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일을 하는 과정이 즐거운 것은 나의 상황에 더 의존적이라 생각한다. 나의 상황이란 내가 얼마나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끼는지, 나의 한계는 어디까지이고 나는 얼마나 더 발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척도이다. 어떤 즐거운 일이라도 내가 그 분야의 정상이 되기위해 노력하면 그 일을 하는 과정이 즐거울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극심한 피로, 멀게만 느껴지는 목표 등의 육체적, 정신적 압박 속에서 자기가 즐겁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대체 좋아하는 일의 의미란 무엇인건가? 그럼 좋아하는 일을 해봤자 우리는 즐겁지도 행복하지도 않을까? 그것은 아니다. 그 고통 속에서 이루어낸, 만들어낸, 성취해낸 그 결과물을 보는 것에 대한 만족이, 그리고 그것에 대한 세상의 인정이 힘들었던 순간들을 미화시킴과 동시에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줬을 때 나는 이를 좋아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것에 중독되듯 우리는 불나방마냥 고통 속으로 뛰어들어 계속해서 그 일을 반복한다. 이를 통해 고통화 행복의 균형잡힌 삶을 살게 되며,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나는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통을 견뎌내는 중이다. 이는 모순된 말이 아니다. 이 모든 고통들을 견뎌내고 있기에 비로소 이 일은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일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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