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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소년만화 본문

잡생각

소년만화

종시- 2020. 9. 6. 15:49

나는 소년만화같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성장하는 사람에 대한 드라마는 언제나 나에게 감동을 준다. 

 

나는 타고남, 재능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던 사람이었다. 1등 하던 사람은 원래부터 1등이었기 때문에 1등이라고 생각했으며, 그러한 성과는 타고난 재능이 대부분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자라나면서 이에 대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빛을 못보던 사람이 꾸준한 노력을 통해 결국 1등을 쟁취하는 장면들을 목격하면서이다.

 

17년쯤이었나, redbull에서 대학생들을 위해 디제잉을 가르치는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이 행사는 마지막날에 세 팀으로 나누어 경쟁을 하게 되는데, 이전 해에 정말 실력이 부족했다고 불리던 사람이 1년동안 꾸준한 노력을 통해 재도전을 하여 결국 1등을 차지하고 그 기쁨에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다. 내가 처음 직접 목격한 소년만화였다. 말 한번 섞어본 적 없는 사람이었지만 보는 내가 같이 눈물이 나더라. 되려 만화속에서는 타고남, 어릴때부터의 두각이 훨씬 중요했던 것 같아 현실이 더 만화같다고 생각을 했다. 아무런 기본기도 없는 사람이 결국 1등을 해내는 과정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이번 lck의 담원게이밍이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원딜 Ghost선수가 마지막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눈물을 흘리더라. 과거 lck에서 가장 못하는 원딜이라는 비난을 받을 정도로 퍼포먼스도 저조하고 욕도 많이 먹던 선수가 결국 마지막에 자기 손으로 경기를 캐리하며 당당히 우승컵을 들어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간 사람이 결국 성취해냈을 때 흘리는 눈물이란..

 

이러한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역시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받기 때문이다. 나는 부족한 점이 참 많고 재능도 부족하다. 그렇지만 나는 종종 나에게 과분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고 싶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버겁고 힘들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든다. 내 주제에 너무 과분한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참 많이 의심하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든다. 그럴때마다 이런 소년만화의 주인공은 내게 큰 용기를 준다.

 

항상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주눅들기도 했던 것 같다. 그에 비해 부족한 나의 실력에 좌절도 많이 하고 많이 우울했던 적이 있다. 그까지 가지 못할까봐 지레 포기하기도 했고.. 그렇지만 이런 소년만화들을 목격하며 나의 생각은 많이 달라졌다. 그런것은 중요한게 아니였다. 그 길이 멀더라도 그저 내 페이스대로 최선을 다해서 꾸준히 나아가고 시간을 쓰면 나는 성장할 수 있고, 목표에 어느순간 많이 다가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고 좌절할 필요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 나도 할 수 있다. 꾸준히 달려가면 결국 나는 더 성장하고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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