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
좋아하는 일 본문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고 한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을 정의하는 요소는 사람마다 다른것 같다. 나의 경우 이를 크게 두가지-일의 결과물에 대한 나의 만족감, 그리고 세상의 만족감에 결정된다고 정의한다.
첫째, 일의 결과물에 대한 나의 만족감. 예술이라면 내가 그린 그림, 나의 노래, 나의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며엔지니어라면 내가 구현한 코드, 그로 인해 생기는 서비스에 대한 만족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엔 내가 구현한 알고리즘이 동작하는 그 모습에서 오는 쾌감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로 일을 통해 세상에서 얻는 보상. 명예와 권력이 될 수도 있고 돈이 될 수도 있다. 내가 한 행동들이 남들에게 인정을 받아 생길 수 있는 기쁨. 누군가는 짧은 투자 대비 많은 돈을 얻기 때문에 그 일을 좋아할 수도 있고, 또는 그 직업이 주는 사회의 인정으로 인해 그 일을 하는것을 좋아할 수도 있다. 또 누군가는 내가해낸 일들이 뛰어난 작품이라 인정해 주는 것이 좋을 수도 있고, 나의 논문이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아 이 일을 좋아할 수도 있다.
나는 이 두가지 모두 하나의 요소만을 만족한다면 ‘지속 불가능한 좋아함’이라고 생각한다. 첫번째의 요소는 이로 인해 돌아오는 보상이 없을 때 나의 여러 생리적인 생존에 위협을 느끼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또한 내가 노력한 결과물이 생각보다 형편없을 때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그 지속성을 위협한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두번째는 점점 늘어나는 투자 시간을 감당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돈, 권력, 명예는 타인과의 비교 가능한 요소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남들보다 더많은 돈, 권력과 명예를 위해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세가지 요소는 내가 아무리 성장한다고 한들 항상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 존재한다. 결국 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하지만 그 일 자체에 대한 흥미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 시간은 고통스럽게 된다. 즉 내가 더 성장하면 할수록 고통스러운 슬픈 굴레에 빠질 수 밖에 없기에 이러한 ‘좋아함’은 지속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는 이 두가지를 공존하여 가지고 있어야 ‘지속가능한 좋아함’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어느 하나에 매몰되어서는 많은 경우 언젠가는 크게 고통스러워지는 시간이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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