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사랑한다면 사업은 신중히

특정 기술에 자신의 평생을 바쳤고, 그 기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의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창업을 꿈꾸기 마련이겠지만, 나는 이러한 사람들을 말리고 싶다.

 

사업이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보수를 받는 과정이다. 기술에 매몰된 사람들은 더 중요한 것들을 놓치기 마련이다. 인력관리, 재무, 마케팅, 관리, 연구개발이라는 큰 카테고리를 종합적으로 관리해야하는 업을 연구개발, 그 중 특정 기술에 매몰된 사람이 수행한다면 주객이 전도되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이용하기 위한 문제를 찾게 된다. SI 혹은 외주 생산을 해주는 형태의 업을 하고싶던게 아니라면 만족스러운 결론을 맞이하긴 어려울 것이다.

 

원하던 그렇지 않았던 어쨋든 연구만을 해오던 사람이 사업가의 방향으로 전환을 맞이하게 된다면 기타 다양한 영역들에 대해 심도 있는 공부와 고민이 필수적이다. 이 때 하나의 분야에 능통하던 사람이었기에 다른 분야를 새롭게 공부한다는 것이 조금은 쉽게 느껴진다면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잘 알려진 더닝 크루거 효과를 머리 속에 되뇌이자. 아마 당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문제점들이 존재하고 있겠지만 그것을 발견할 역량이 부족할 확률이 훨씬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