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에 15억 vs 50살에 50억

35살에 15억 vs 50살에 50억이라는 밸런스 게임은 해석하기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가지겠지만, 자수성가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면 소위 영앤리치, 소년급제에 대해 얼마나 많은 가치를 두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라고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복권/상속 스토리 제외). 영앤리치를 선망하는 사회 분위기 상 다수의 사람들이 전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누군가 내게 이 밸런스 게임을 묻는다면, 내 선택은 후자이다.

 

짧은 사회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은, 인생이라는 것은 매우 높은 난이도의 게임이라는 것이다. 돈이란 것은 내가 만들어낸 가치에 대한 보상이다. 이 사회에서 온전한 나와 팀의 힘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정말 많은 방면에서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 창업을 기준으로 한다면 인력관리, 재무, 마케팅, 관리, 연구개발 등의 영역들에 대해 미약하게라도 지식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종합적인 판단 능력이 만들어 져야 한다. 이러한 영역들은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 할 지라도 충분한 경험이 없다면 이 종합적인 능력치를 키우기 어려울 것이다.

 

만약 누군가 젊은 나이에 성공을 이루었다고 한다면, 충분한 능력적 기반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운이 좋게 자신이 파온 한두가지 능력와 세상이 필요로 한 부분이 맞아들어간 것인데, 이러한 경우 세상의 요구치가 변하게 되면 이에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대응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혹은 젊은 나이에도 그러한 대응이 가능한 사람들이라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노력하고 고생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 역시 감히 부러워 할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한다.

 

나는 천천히 성공하고 싶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 나가며 항상 우상향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 젊은 날의 성공이라는 화려해보이는 수식어, 이를 통해 충족하고 싶은 단기적인 욕심보다 단단한 내면, 이를 통한 신념으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이루어 나가고 싶다. 꾸준히 이러한 삶의 자세를 추구한다면 50살쯤 되었을 때 50억을 가진, 그러면서도 건강하고 단단한 신념이 있는 사람으로 멋지게 늙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