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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 대신 본문

잡생각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 대신

종시- 2023. 8. 21. 00:41

우리는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하는가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답변하기가 항상 어려웠으나, 지금이라면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라고 말할 것이다. 다만 이 말은 결코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만약 당신이 제너럴리스트라면 제너럴리스트의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이야기의 화자는 누구나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함을 주장하며, 제너럴리스트라면 제너럴리스트 방식의 능력을 갈고 닦아 제너럴리스트가 할 수 있는 업무를 굉장히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장 자체는 모순적이지만, 일견 합리적인 부분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지점은 어디일지 궁금했다. 그리고 나는 이 부분에서 제너럴리스트, 스페셜리스트라는 분류법은 그 의미가 떨어진다고 느꼈다, 대신 대체할 수 있는 사람,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분류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시 위의 예시를 들고와서, 만약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종합해서 하나의 결론을 도출하는 업무에 특화되어 사람은 다양한 분야를 잘 알기 때문에 제너럴리스트일까, 결론을 도출하는 업무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스페셜리스트라고 해야할까? 이 예시에서는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의 경계가 상대적으로 흐려진다. 이제 우리는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할지를 고민해 본다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 보단 상황에 따라 여러 계획을 열어놓고 적절하게 비중을 맞추어야 필요성이 생겨난다. 

 

결국 우리의 지향점은 제너럴리스트, 스페셜리스트 둘 중 하나로 굳어지지 않는다. 대신 일종의 정반합 루프를 형성하며 다양한 형태로 자신을 포지션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과정에서 '이 영역에서만큼은 저 사람이 꼭 필요하다.' 라는 사람들의 인식, 그것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나만의 해자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얼핏 생각하면 스페셜리스트만 얻을 수 있는 호칭이라 여겨지겠지만, 이는 제너럴리스트에게도 부과되는 호칭이며, 사실 대부분은 복합적인 형태를 띌 것이다. 위 예시에서는 여러 소통 창구를 통해 결론내기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호칭일 것이며, 이는 제너럴리스트 업무에 대해서만큼은 스페셜리스트인 저 사람이라고 표현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따라 나도 하나를 깊게 팔지, 여러개를 다양하게 해볼지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더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 다만 어떻게 나만의 해자를 건설하여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이를 통해 어떻게 나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그것을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는, 나에게는 의미있는 발전이 생겨나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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