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부정 장기긍정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 둘 중 누가 새로운 일에 직면하였을 때 잘 해쳐나갈 수 있는 사람일까 라고 질문한다면 많은 사람들은 긍정적인 사람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나친 낙관론은 현실감각을 잃게 만든다. 나는 '단기부정, 장기긍정'의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할 때, '아 이것도 한동안 더럽게 힘들고 고통스럽겠구나, 하지만 이것을 쭉 따라가서 성취를 이룬다면 나는 꽤 발전해 있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며 접근한다. 즉 단기적으로 내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울지, 그리고 그에 따라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할지를 비관적으로 예측하며, 앞으로 대비를 하게 된다. 한편 장기적으로는 내가 얻어갈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단순히 낙관적으로 나는 잘 해낼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관점에서 부정적인, 혹은 현실적인 관점을 추가하는 것이다. 

 

평소 어렴풋이 느끼던 이 개념을 유튜브 안대장tv(www.youtube.com/watch?v=63dr71ah6AU)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해 주었는데, 사실 이 개념이 좀 더 전문적인 용어로는 Stockdale paradox이름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bigthink.com/personal-growth/stockdale-paradox-confronting-reality-vital-success) 미국의 해군 장교이자 베트남 전쟁에서 8년동안 수감생활을 한 James Stockdale의 이름을 딴 개념으로 그가 그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던 마음가짐을 설명해 준다.

 

그는 8년동안 수감생활을 하며 자신은 언젠가 그곳을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강한 믿음을 가졌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처한 현실은 매우 소중한 하루하루이기 때문에 그 가혹한 환경에서도 충실하게 살아나갔다고 한다. 한편 그 환경을 가장 견뎌내지 못한 부류들은 낙관론자(optimists)로, 그들은 특히 크리스마스 직후에 많이 죽었다고 하는데, 그들은 다음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그곳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으나 결국 또 한번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그 과절감에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이에 그는 '당신이 절대 잃을 수 없는 마침내 이기겠다는 믿음과 그것들이 무엇이든지 지금 현실의 가장 가혹한 사실들을 직시하는 훈련을 당신이 절대로 혼동하면 안 됩니다' 라고 말했다.

 

지나친 비관론은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만들며, 지나친 낙관론은 매우 fragile한 멘탈을 갖게 된다. 명확한 현실감각을 바탕으로 한 낙관론을 통해 우리는 결국 끝맺음을 내는 단계까지 성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