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좋아하는 일 v3 - 성취감에 대해

종시- 2021. 12. 29. 15:56

https://mjjong.tistory.com/35

 

좋아하는 일 v2

https://mjjong.tistory.com/11?category=940660 좋아하는 일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고 한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을 정의하는 요소는 사람마다 다른것 같다. 나의 경우 이를 크게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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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성취감에 대해 언급했다. 나 역시 이 부분에 해당하는 사람이라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조금 더 많이 하게 되어 간단하게 글을 하나 더 쓴다.

 

그렇다면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전부인가? 이 성취감이라는 단어는 매우 넓은 영역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를 더 분리하지 않고 생각하게 되면 여러 논리적 난관에 빠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위 논리에 따르면 성공한다는 보장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 동등한 행복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는 성취감도 다양한 부분으로 segmentation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당신의 결과물을 좋아하게 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이것이 좋은 전략적인 가치를 가져다 주기 때문일 수도 있고, 이것이 미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일 수도 있으며, 재정적으로 이점을 주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 영역에서 내가 어떤 성취감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정의하지 않으면 본인이 왜 일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비슷해보이지만 본질적으로 다른 영역으로 업을 바꾸게 되었을 때 어려움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개발 직무라도, 개발의 결과물이 경제적인 가치를 가져다주도록 고민하고 구현된 코드일 수도 있고, 기술적인 한계점을 타파해 나가면서 새로운 기술적인 지평선을 열어주는 코드일 수도 있다. 개발을 좋아한다는 명목 하에 위 두 영역을 오가게 된다면 같은 개발의 영역임에도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물론 두 영역을 다 좋아할 수도 있다는 점은 논외.

 

반대로, 겉으로 보기에 전혀 다른 직무더라도 이러한 본질이 유사하다면 충분히 이동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전략적인 가치를 가져다 주는 방향으로 일을 해온 개발자는 전략을 중점적으로 고민하는 PM, PO 혹은 컨설턴드 등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