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행복

다음으로 내게 의미있게 다가온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은 '10년 보유하지 않을 주식은 10분도 보유하지 마라' 이다. 이를 우리의 삶에 대입해 보고 싶은데, '10년 지속 가능한 행동이 아니라면 10분도 하지마라.' 가 될 것이다.

 

물론 이 멘트를 우리의 삶에 그대로 적용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삶과 주식은 다른 점이 많고, 그런 만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애초에 버핏은 주식에 대해서도 이 원칙을 어긴 적도 많다.) 다만 적어도 이 문장이 주는 의미에 대해 고민해보고, 내 삶에서 나의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행동들에 대해서 적용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나이를 지긋이 먹은 사람이 지나친 음주와 유흥을 삶의 낙으로 여긴다면 썩 보기 유쾌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그러면 나의 행복의 원천을 그곳에서 찾는다면 결국 언젠가는 나도 그러한 사람이 되는, 피하고 싶은 미래를 맞이하게 된다. 그렇다면 나의 행복의 원천을 그곳에서 찾으면 안되는 것이다. 혹은 지나친 소비는 어떠한가? 유지 불가능한 지나친 소비를 내 행복의 원천으로 여긴다면 이것이 유지 불가능한 상황이 왔을 때 나의 행복은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다. 

 

다만 주식과는 달리 이러한 것들은 직접 경험을 해 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잠깐씩 경험하고, 그로 인해 짧은 시간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경험해봐야만 빠져나올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마음 한켠에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